오늘은 새벽 4시에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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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벽 4시 즈음
닭도 아니고 매미도 아니고
새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새벽까지 잠 못 자거나
화장실 가다가 듣고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새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 잔
마시고
108배를 했습니다.
오늘은 낮에 엄마와 데이트가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엄마와 큰언니랑 만나기로 했는데
언니의 월차가
강연이 있는 날과 겹쳤습니다.
미리 준비해놓으려 했으나
중간에 또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아직 준비가 덜 되었기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강연준비 마무리도 해야 하고
넘겨야 할 기획안도 있는데
약속 나가는 길에
숲길도 걸어야겠으니 마음이 급합니다.
도덕경을 읽다 문단을 뛰어넘어 당황하고
항상 두던 곳에 있는 펜을 찾아 헤맸습니다.
마음이 급한 것은
결국 욕심이 과하고
게으름을 피워서입니다.
어찌 알았는지
오늘 도덕경 70장은
“말에는 근본이 있고, 일에는 주인이 있다” 합니다.
너무 애쓰지 말자, 하면서
또 스멀스멀 욕심이 생깁니다.
내가 좀 느리다는 것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것
새삼 깨달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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