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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바다3

108배 69일] 천천히, 오래 : 유명 작가의 글쓰기 습관 “몇 주에 한 번꼴로 그녀는 글쓰기 작업복 차림으로 자기 방에 틀어박혀 본인의 표현대로 ‘소용돌이 휘말려 들어간 듯’ 열과 성을 다해 소설을 써 내려갔다. 글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평화를 찾을 수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글쓰기 작업복’은 마음 내킬 때마다 펜을 쓱쓱 문질러 닦을 수 있는 검정색 양모 앞치마와 발랄한 빨간색 리본으로 장식한 같은 재질의 모자로 이루어져 있었다. 조는 행동에 돌입할 때면 머리카락을 모자 안으로 집어넣었다.” - 루이자 메이 알코트. 중에서 실제로 루이자 메이 알코트는 식사도 건너뛰고, 잠도 거의 자지 않고, 맹렬하게 글을 썼다고 합니다. 펜으로 글을 쓰다 보면 쥐가 나니까 왼손으로 글 쓰는 법을 익혀서 양손을 번갈아 썼습니다. 한번 폭주하기 시작하면 2주 동안 전.. 2024. 4. 6.
108배 19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 매일 새롭게 시작하는 108배 2월 4일 오늘은 입춘입니다. 명리학상으로는 오늘 새해가 시작합니다. 정확하게는 오늘 오후 17:57분입니다. 사람들은 이때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 建陽多慶, 입춘방을 붙일 것입니다. 입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고, 황경 15도에 정확하게 해가 위치하는 시간이 바로 17:57분입니다. 1월 1일에 새해를 시작하고, 오늘 2월 4일은 명리학으로, 2월 10일은 설 명절이라 또 새해를 시작합니다. 별자리로는 3월 20일 춘분에 새해가 시작합니다. 시작하고 또 시작하니 아직 신년 계획을 못 세웠거나 작심삼일로 실패했다면 또 시작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시작하는 것이지 때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욕심이 아니라 원願을 품은 사람은 바라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하되 괴로움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2024. 2. 4.
108배 15일] 경주 백운대마애불과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오늘 108배를 하고 금강경 말씀을 읽는데, 경주의 마석산 백운대 마애불이 떠올랐습니다. 백운대 마애불은 미완성이기에 오히려 그 당시 마애불의 제작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새기다 중단한 이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올해 나의 화두는 “실행”입니다. 그동안 생각과 말로만 하던 것을 일단 행동으로 옮기고 잘 마무리하자는 것입니다. 라만차의 사나이, 돈키호테처럼 세상의 모든 기사 소설을 다 읽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스스로 기사라 칭하고 세상에 나가 풍차를 거인이라 덤벼들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때로 미완성이 더 멋있고 의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그렇고 경주의 마석산 백운대마애불입상이 그렇습니다. 어쩌면 무엇 하나 제대로 끝을 보지 못할까 두.. 2024.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