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토끼의 일상99

108배 100일] 천 원의 행복 : 다이소 루꼴라 씨앗 vs 오크 모종 키우기 양재동 꽃시장에서 사 온루꼴라꽃이 피는 바람에싹 뽑아버렸습니다.        무꽃처럼 하늘하늘 예쁜 꽃이지만루꼴라나 바질, 민트 같은베란다 텃밭 채소는꽃이 피면 이제 할 일을 다하고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이기에채소를 먹을 수 없습니다.      온 힘을 다해 꽃만 피거든요.      빈 화분을 두고 볼 수 없어다이소에서 루꼴라 씨앗을 사 왔습니다. 천 원입니다.      이번에는씨앗부터 키워보자마음을 먹었으나모종을 따로 내기까지는 못하겠어그냥 심었습니다.      그런데, 산에 갔다 샛길에서길을 잃고 내려가니농원이 있습니다.      상추, 루꼴라, 오크 등쌈채소 모종이 천 원에 3개입니다.      그것도 사다가 심었습니다.      아침에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루꼴라 심은 이야기오크 모종이 천 원.. 2024. 6. 17.
108배 99일] 죽어서 이루어지리라, 플루토의 비밀 : 괴테와 음악, 풍월당 나성인 강연 클래식은 하나도 모르지만친구와 함께 풍월달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냥 음악을 듣고친구와 정기적으로 만난다는 표현이더 옳았을지도 모릅니다.       나성인 쌤이 이라는 책을 냈다기에친구에게 연락했으나바빠서 가지 못한다고 하기에혼자 신청해 다녀왔습니다.      시스템의 불안정으로 음악이나 시 낭송을 제대로 듣지 못했으나그래도 좋았습니다.      25의 나이에 으로 일약 스타 작가가 된 괴테.그러나 베르테르효과,자신의 책을 읽고 자살하는 젊은이들의 소식이 들려올 때 그는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괴테는 1749년 8월 28일 생으로처녀자리입니다.달별자리는 물고기자리이고 동쪽별자리는 전갈자리인데얼굴에 플루토, 명왕성이 딱 붙어있습니다.      사람에 중독되어 사랑에 푹 빠지는물고기자리다운 소설으로 사.. 2024. 6. 16.
108배 97일] 엄마랑 언니들이랑 데이트 : 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엄마랑 언니들이랑한 달에 한 번 데이트를 합니다.       어제는 함께 대학로에서연극 를보았습니다.      카페 책읽는고양이의 북콘서트에서만난 정안나 연출의 작품으로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입니다.      김말봉,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이름의 소설가입니다.      30년대 통속소설을 쓴소설가로 그녀의 대표작들을연극으로 꾸몄다 했는데일부러 아무런 정보도 찾아보지 않고그냥 보러 갔습니다.      1901년 5월 20일, 밀양에서 태어난그녀는요즘 막장 드라마 같은통속소설을 통해청춘남녀의 애욕과 함께당시 사회상을 반영하고여성의 주체적 삶을 이야기합니다.      대중작가, 여성이라는 이유로잘 알려지지 않은소설가 김말봉의 이야기를엄마랑 언니들이랑 함께 보았고모두들 재미있어해서 좋았습니다.      오늘은 아침.. 2024. 6. 9.
108배 96일] 나는 숲세권에 산다! 새벽 4시 새소리가 들려~ 번동 부모님 집에서는 이맘때 새벽 4시에 매미소리가 시끄러웠습니다. 한여름의 어떤 날은 밤 12시에도 매미가 울어 잠을 못 자기도 했지요.      지금 사는 동네는 새벽 4시에 새소리가 들립니다.     오늘 아침 108배하고장미꽃과 눈맞춤하기 위해문을 열어놓으니새소리가 좋습니다.      생각해 보면 평생 숲세권에 살고 있습니다.      내가 태어난 신당동에는 남산과 해병대산이 있었고부모님 집은 아파트인데도오패산에 푹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지금 사는 동네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가 개발되어2019년 입주가 시작된 동네라낮에는 새소리가밤에는 개구리 소리가 들립니다.      요즘 거의 매일 산에 가고 있는데집에서 약 10분이면 계단을 올라숲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부모님 집은 1분이면 바로 숲.. 2024.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