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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3

108배 100일] 천 원의 행복 : 다이소 루꼴라 씨앗 vs 오크 모종 키우기 양재동 꽃시장에서 사 온루꼴라꽃이 피는 바람에싹 뽑아버렸습니다.        무꽃처럼 하늘하늘 예쁜 꽃이지만루꼴라나 바질, 민트 같은베란다 텃밭 채소는꽃이 피면 이제 할 일을 다하고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이기에채소를 먹을 수 없습니다.      온 힘을 다해 꽃만 피거든요.      빈 화분을 두고 볼 수 없어다이소에서 루꼴라 씨앗을 사 왔습니다. 천 원입니다.      이번에는씨앗부터 키워보자마음을 먹었으나모종을 따로 내기까지는 못하겠어그냥 심었습니다.      그런데, 산에 갔다 샛길에서길을 잃고 내려가니농원이 있습니다.      상추, 루꼴라, 오크 등쌈채소 모종이 천 원에 3개입니다.      그것도 사다가 심었습니다.      아침에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루꼴라 심은 이야기오크 모종이 천 원.. 2024. 6. 17.
108배 92일] 루꼴라꽃이 피었습니다. <어린 왕자> 사랑의 시간 무언가 사랑하는 데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내게 주어진 하루 24시간 중사랑하는 그를 위하여그것을 위하여얼마나 시간을 내어주는가...      4월부터 키우기 시작한바질과 민트, 루꼴라...며칠 들여다보지 않았더니루꼴라 꽃이 피었습니다. 예쁘지만 댕강 잘랐습니다.      바질과 민트는 그럭저럭잘 키워 잘 먹고 있는데루꼴라는 시원치 않더니결국 꽃을 피웠습니다.       작년에 바질꽃을 보고반갑고 예뻐 올렸더니베란다 채소는꽃이 피면 끝이라더군요.      이제 자기 할 일 다 하고꽃을 피워 수정하고씨앗을 만드는 일로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루꼴라 꽃을 보며아 이쁘다 하기보다바로 댕강 잘라버리며아쉬웠습니다.      그래 잘 되는 것도 있고아닌 것도 있고비도 오고 해서 물도 안 주고들여다보지도 않.. 2024. 5. 26.
108배 72일] 식집사 어게인 : 루꼴라, 민트, 바질 키우기 봄이 되었으니 다시 식집사에 도전합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베란다에 민트와 바질을 키웠는데 햇빛이 좋아 잘 자랐습니다. 잘 키워 잘 먹었습니다. 샐러드도 차도 아주 좋았죠. 바질은 가을에 먼저 보내줬고 민트는 겨울까지 잘 지내는 듯하다가 결국 또 보내줬습니다. 총선 투표를 마치고 엄마랑 양재동 꽃시장에 데이트 올해는 바질과 루꼴라를 네 개씩 애플민트 두 개와 페퍼민트 두 개를 샀습니다. 꽃은 역시 장미죠. 작년에는 장미를 사다 꽃을 세 번 보고 겨울에 집안에 들여서도 꽃 한 송이를 보고는 봄까지 못 버티고 보내줬습니다. 꽃을 보내는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엄마네는 작년에 나랑 같이 산 장미가 3월에도 꽃을 피웠더라고요. “엄마는 잘 키우는데 나는 왜 자꾸 죽일까?” “나도 죽일 때 있어. 자꾸 죽여봐야 또.. 2024.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