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울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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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막 붓더니 아프고
두통이 너무 심해서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려 하고
위가 아프다 못해 부은 게 느껴지고
그러니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커피조차 못 마셨으니
말 다했죠.
어제, 살포시 108배를 30배만 했습니다.
좀 나아지는 듯했으나
곧 머리가 너무 아프고
위가 아파서 누워만 있었습니다.
몸이 아프니 마음도 아팠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옵니다.
울 엄마는 꽃에게 비는 영양제라고
듬뿍 맞히는 게 좋다 하십니다.
베란다의 꽃이 비를 맞고
싱그럽게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니
나도 그러고 싶어서
108배를 하고 도덕경을 읽었습니다.
일주일 만입니다.
딱 맞춤하여
도덕경 58장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복福은 화禍 속에 엎드려 있고 화는 복에 기대어 있고
바름이 다시 비뚤어짐이 되고 좋음이 다시 요망함이 되니
구할 것은 오직 하나, 道 : 자연을 좇아 살아가는 일입니다.
- 도덕경 58장
1월 15일에 시작하여 이제 81일째
111일 중에 81일을 했으니
그래도 하지 않은 날보다 한 날이 많고
다시 시작한다 해도 앞으로 108일이 아니라
앞으로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행복해야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지는 날도 있으니
다시 꾸준히 108배하고
고요한 하루의 시작으로
힘차게 살아가겠습니다.
꾸준함을 몸에 익히기 위한
108배 108일 글쓰기
오늘부터 또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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