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직시1 108배 47일] 0.2초 멈칫하는 순간 : 몸은 말보다 많은 이야기를 한다. 0.2초 숨 한 번 들이마시기도 부족한 짧은 시간. 구름 뒤에 파란 하늘처럼 삶의 희비는 스쳐가는 구름일 뿐 삶은 계속 이어집니다. 누군가의 질문에 0.2초 멈칫한다면 이미 상대는 답을 얻게 됩니다. 처음 방송작가가 됐을 때 김피디가 “00 씨, 담배 피워?” 하는 기습 질문에 0.2초 멈칫하는 순간 그는 내게 방송국 흡연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계단참 흡연실이요. 이후, “술 잘 마시나?”하는 질문에는 바로 “아니요” 했습니다. 당시 나의 바로 윗사수는 나보다 경력은 6개월 빠르고 나이는 3살이 어렸는데 혹시나 회식이라도 했을 때 그녀에게 술주정을 할까 두려워 바로 차단한 것입니다. 한동안 맥주 한 잔으로 두어 시간을 버티다 집 근처 술집에서 혼술을 우르르 부어 마시던 버릇이 지금.. 2024.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