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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별자리

양자리의 기호와 동물

by 12별토끼 2024. 1. 8.

양자리의 기호

애리즈, 양자리는 태양이 황도와 적도가 교차해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은 춘분春分에서 곡우穀雨까지 생명력이 넘치는 봄의 기운을 타고 태어납니다.

양, 아그누스 데이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 1635년~1640년, 프라도 미술관

양자리의 기호 ♈는 거세하지 않은 숫양의 뿔 혹은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잠잘 때 세는 얌전한 양이 아니라 에너지가 넘치고 때론 난폭한 어린 숫양이랍니다.

양의 특성

양은 인류가 가장 먼저 가축화한 동물입니다. 야생 동물 중 가장 먼저 인간이 길들인 동물은 개지만 개는 예나 지금이나 공생 혹은 반려동물입니다. 고기를 얻고 털가죽을 활용하는 등 유용한 목적을 위해 기르는 가축화의 첫 번째는 양입니다. 

양고기는 선사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라시아 여러 문화의 중요한 단백질원이고, 양은 인류의 여러 문화에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양의 가축화는 기원전 1만 1천 년에서 기원전 9천 년 사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란 지역에서 발견된 상을 보면 기원전 6천 년 무렵에는 이미 양털을 깎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털가죽은 옷, 신발, 카펫 등을 만드는 소재로 쓰입니다. 양을 도축할 때 나오는 지방분인 탤로(Tallow)로는 초와 비누 등을 만들고, 뼈와 뿔 등으로는 주사위, 단추와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양의 힘줄은 테니스 라켓의 소재로 사용됩니다.

양은 가축화 초기부터 신앙의 징표로 사용되었습니다. 신석기시대 도시 문화인 차탈회위크(Çatalhöyük)의 성소 가운데에서는 기원전 8천 년 무렵 의례에 사용된 양의 머리뼈가 발견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 고대 유대교, 고대 이집트 종교 등에서 희생양의 사용이 확인됩니다. 이는 기독교에도 이어져 “어린양”은 종종 희생양이 된 그리스도나 양 떼와 같이 무리를 이룬 교회에 속한 신자를 비유하는 말로 쓰입니다.

이삭의 희생 The Sacrifice of Isaac, 카라바조 Michelangelo da Caravaggio, 1603, 우피치 미술관

그리스 신화의 황금 양모는 신성한 상징으로 이해되고 한자의 미(美)는 원래 큰 양을 형상한 것입니다. 동화와 우화 등에서 ‘양의 탈을 쓴 늑대’와 같은 표현은 겉과 속이 다른 상대를 비난할 때 흔히 쓰이고, 거짓말이 잦은 사람에겐 ‘거짓말쟁이 양치기’라고 비난합니다. 하는 말이 겉은 번지르르한데 실상은 그렇지 않을 때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양은 무리를 짓는 습성이 있어 서너 마리 정도만 넘으면 무리를 짓는데, 무리에는 지배서열이 있어서 우두머리가 향하는 방향을 따릅니다. 양은 무리와 떨어지면 불안해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자리는 무리 짓는 것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든 그중에 앞서가는 선봉장이 되고자 합니다.

또, 양은 한 마리의 수컷이 여러 암컷과 교미하는 특성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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