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1 108배 15일] 경주 백운대마애불과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오늘 108배를 하고 금강경 말씀을 읽는데, 경주의 마석산 백운대 마애불이 떠올랐습니다. 백운대 마애불은 미완성이기에 오히려 그 당시 마애불의 제작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새기다 중단한 이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올해 나의 화두는 “실행”입니다. 그동안 생각과 말로만 하던 것을 일단 행동으로 옮기고 잘 마무리하자는 것입니다. 라만차의 사나이, 돈키호테처럼 세상의 모든 기사 소설을 다 읽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스스로 기사라 칭하고 세상에 나가 풍차를 거인이라 덤벼들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때로 미완성이 더 멋있고 의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그렇고 경주의 마석산 백운대마애불입상이 그렇습니다. 어쩌면 무엇 하나 제대로 끝을 보지 못할까 두.. 2024. 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