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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토끼의 일상

108배 59일] 버리고 또 버리는 마음 : 플루토와 쌔턴이 만났을 때

by 12별토끼 2024. 3. 23.

의도를 가지고 있든 아니든

내가 한 말과 내가 아닌 타인을 통해서 들은 말

어떤 말이 더 정확할까요?     

 

까미노 데 산티아고, 길의 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태웠습니다. (최근엔 환경보호를 위해 불태우지 않는답니다.)

 

대개 사람들은 직접 화법보다 

간접 화법을 더 신뢰한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직접 한 말보다 

부모끼리 자식에 대해 한 말을 

자식이 간접적으로 들었을 때 더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틀 내내 냉장고와 화분을 정리했습니다. 

묵은 것을 모두 버리고 또 버렸습니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타인을 통해 나에 대해 들은 말이

돌고 돌아 내게 돌아오니 

상처가 되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평생 물어온 질문

아마 평생 정답은 찾지 못할 그 질문

내가 기억하고 사람들이 아는 나

날 토로하기 위해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나

Yeah 난 날 속여왔을지도 뻥쳐왔을지도

But 부끄럽지 않아 이게 내 영혼의 지도”     

 

하지만 BTS가 Persona  페르소나에서 노래했듯이     

 

“그 교훈은 남이 보는 자기 모습이 진정한 자기 모습이다.인데 

좀 더 쉬운 말로 하자면... 다른 사람이 보는 너의 모습은 

네가 보는 너의 모습이 아니라 

네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줬던 너의 모습이므로 

네가 생각하는 너의 모습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너의 모습이 

서로 다른 모습일 거라 생각하지 말라는 거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공작부인이 말했듯이     

 

내가 의도했든 아니었든

내가 보여준 모습, 

그래서 그가 상상하고 왜곡한 이미지도

나의 모습이기에

나도 나를 어떻게 할 수 없는데

상대를 어떻게 돌려놓겠습니까.      

 

나의 트랜짓 차트에 

플루토, 명왕성이 쌔턴, 토성을 180도로 치고 있는데     

 

“당신은 이전에 붙들고 있던 물질적 상품, 관계, 원칙을 포기하도록 강요할 수 있는 변화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관계라 할지라도 정말로 필요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든 놓아줄 준비를 하십시오... 이 기간이 끝나면 인생의 행로가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내 것은 하나도 없으니

모두 놓아버려야 하겠지요. 

나는 리브라, 천칭자리라 물건보다, 관계에 더 큰 방점을 둘 것입니다.

앞으로 3년, 어떤 관계들을 더 놓아버리게 될 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나의 인생이 바뀌게 될 것인가, 숙고하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