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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8

108배 52일] 108배 부작용 : 루틴의 딜레마 108배를 하지 않으면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힘이 듭니다. 아침 일찍 나가야 하는 날, 108배를 하려면 1시간은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그게 또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안 하고 나가면 하루 종일 찜찜합니다. 마감이 급한 날에는 108배를 좀 건너뛰고 싶은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고민에 빠졌습니다. 108배를 할 것인가, 일부터 빨리 할 것인가? 108배를 하지 않고 그냥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마감을 넘겨놓고 다시 108배를 했습니다. 프리랜서에게 하루의 루틴은 매우 중요합니다. 마감이 없는 날도 규칙적으로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하게 만듭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듯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되어버린 108배 블랙홀에 빠진 것 같습니다. 2024. 3. 13.
108배 18일] 나를 살리는 108배 : 왜 108배인가 그 교훈은 ‘남이 보는 자기 모습이 진정한 자기 모습이다.’인데 좀 더 쉬운 말로 하자면... 다른 사람이 보는 너의 모습은 네가 보는 너의 모습이 아니라 네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줬던 너의 모습이므로 네가 생각하는 너의 모습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너의 모습이 서로 다른 모습일 거라 생각하지 말라는 거야. 루이스 캐럴, 중에서 사람들이 묻습니다. 도대체 왜 108배야? 왜 그렇게 힘들게 글을 쓰지? 타인이 보는 내가 때로 내가 보이고자 하는 모습의 나일지라도 그게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때로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내가 좀 더 명료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108배를 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디스크와 이명, 그리고 갱년기로 고생하는 내 몸을 이기고 기어이 글을 쓰겠다는 곧 살고.. 2024. 2. 3.
108배 12일] 밑 빠진 독에서도 콩나물은 자란다, 강원국의 글쓰기 글쓰기는 힘듭니다. 방송과 관공서, 기업체 홍보로 26년을 글을 써서 먹고살았어도, 글을 쓰는 일은 매번 어렵고 피하고 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진한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시고 108배를 하고 모닝페이지를 씁니다. 책상 앞에 앉은 그대로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정해 놓은 루틴은 일단 책상 앞에 앉게 만들고 글을 쓰기 싫다고 버티는 뇌에게 결국 항복을 받아냅니다. 요즘은 평소 읽지 않던 금강경을 읽고 글쓰기 책과 재테크 성공 관련 책도 읽습니다. 새로운 글에서 자극을 받고 평소 관심을 갖지 않던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노력입니다. 글쓰기는 반복이고 루틴도 반복입니다. 빨래판 근육을 얻고 싶으면 헬스장에서 꾸준히 운동을 반복해야 하듯 계속해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글을 꾸준히 읽고 써야 합.. 2024. 1. 27.
108배 7일] 폼생폼사, 자세가 운동이다. 숨만 잘 쉬어도 허리가 펴지고 자세가 바르게 됩니다. 많은 명상 프로그램이 눕든 편한 자세로 하되 허리는 곧게 펴라고 합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으니 허리를 곧게 펴면서 마음도 곧게 펴지나 봅니다. 108배를 하고 허리가 곧게 펴지니 기분이 좋아서 오늘도 자세에 대해 좀 더 쓰려합니다. 사실은 며칠 전 집에 갔다가 아버지와 또 싸웠습니다. 84세 되신 아버지는 무릎 수술을 안 해주는 딸에게 화가 나 있고 딸은 전신마취 수술만 6번을 넘게 한 아버지의 관절염 수술을 반대합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쓰러지셨고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대장암과 위암 등으로 수술을 많이 받으셨습니다. 십 년도 전에 대학병원에 모시고 가서 검사를 받았었는데 교수님은 무릎 관절염 수술을 반대했습니다. 우후.. 2024.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