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7일] 폼생폼사, 자세가 운동이다.

숨만 잘 쉬어도 

허리가 펴지고 자세가 바르게 됩니다.   

교통사고 이후 목과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좋다는 높이조절책상을 샀는데... 모니터 눈높이  맞추기 용도로만 씁니다.

 

많은 명상 프로그램이 

눕든 편한 자세로 하되

허리는 곧게 펴라고 합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으니

허리를 곧게 펴면서 마음도 곧게 펴지나 봅니다.

  

108배를 하고 허리가 곧게 펴지니

기분이 좋아서 오늘도 자세에 대해 좀 더 쓰려합니다.     

 

사실은 며칠 전 집에 갔다가 

아버지와 또 싸웠습니다.

84세 되신 아버지는 무릎 수술을 안 해주는 딸에게 화가 나 있고

딸은 전신마취 수술만 6번을 넘게 한 아버지의 관절염 수술을 반대합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쓰러지셨고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대장암과 위암 등으로 

수술을 많이 받으셨습니다.     

십 년도 전에 대학병원에 모시고 가서 

검사를 받았었는데 

교수님은 무릎 관절염 수술을 반대했습니다.

 

우후죽순 생겨난 척추관절 병원에서

아버지의 척추 디스크를 수술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회복이 오래 걸렸고

결국 재수술을 했었습니다.     

그러니 매일 무릎 수술로 싸워도

저는 끝내 해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70~80%가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는다고 합니다. 

무릎은 움직임이 많고 몸의 체중을 견디고 있어 

나이가 들수록 무릎 연골 손상은 계속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동네마다 전문 병원이 들어선 것을 봐도 

노화와 함께 무릎과 디스크의 질병이 얼마나 걱정인가 알 수 있습니다.      

 

무릎 연골은 두께 관절을 움직일 때 

뼈가 서로 부딪혀 손상되지 않도록 돕는 보호막으로 

3~5mm 정도로 얇습니다. 

게다가 연골은 스스로 회복이 불가능한, 

즉, 한 번 망가지면 재생되지 않는 소모품입니다.

 

굳이 연골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면서까지 

108배 운동법을 고수하지 말라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무릎은 구부릴수록 내부 압력이 커집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을 쪼그려 앉을 때 

최대 10배까지도 하중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요즘 아파트 계단 운동하는 분들은

올라갈 때는 걸어가고

내려갈 때, 엘리베이터를 타서 

전기세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만약 108배를 하면서 무릎 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 붓기가 지속된다면 무릎연골 손상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합니다.      

 

나는 108배를 거실에서 하는데

앞에는 텔레비전의 검은 화면이

옆에는 썬팅지를 붙인 거실 유리창이

전신거울처럼 제 모습을 비춰줍니다.       

    

천천히 자기 속도에 맞춰서

주의를 기울여

자세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108배를 하면

오십에도 108배는 좋은 운동입니다.     

 

절에 가보세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젊은 사람들보다 108배를 더 잘하십니다.     

 

운동은 습관이고

숨쉬기가 운동의 반이면

그 나머지 반은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