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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토끼의 일상

108배 6일] 108배 자세 : 무릎 괜찮아요?

by 12별토끼 2024. 1. 20.

108배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무릎을 걱정합니다.

“무릎 괜찮아?”

“나이를 생각해.”     

 

108배 자세 : 발가락을 직각으로 꺾어주면  무릎에 주는 부담감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나도 처음 108배를 시작하면서는 무릎을 걱정했습니다. 

절은 아주 간단한 동작이지만 앉았다 일어났다, 

무릎 꿇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니

당연히 무릎에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40대 중반에 시작했고

이제 오십입니다. 

노화가 걱정이고, 갱년기로 고생 중이고

게다가 몇 년 전 교통사고로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주사 치료를 권했던 의사는 

내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심하자 수술을 권했습니다.     

 

“수술 안 하면

어느 날 갑자기 구급차에 실려와

본인이 수술 동의할 여가도 없이

응급으로 수술하게 될 겁니다.

그만큼 심각해요, 지금!”     

 

수술을 거부하니 의사는 협박을 했지만

6년 넘게 현재까지 응급실에 가지 않고 

수술도 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108배를 할 때, 바닥에 요가 매트를 깔고 합니다.     

(3년째 잘 쓰고 있는 요가 매트에 무릎 자국, 뿌듯합니다!)     

 

처음 108배를 시작할 때는

커다란 수건을 접어 무릎 아래 깔았습니다. 

스님의 두툼한 요가 방석이 부러웠지만

한동안은 요가매트에 낡은 수면바지를 깔고 

108배를 했습니다.     

 

처음으로 108배 108일 글쓰기를 4개월에 걸쳐 마친 후

바로 시즌 2를 시작하려는데, 

마침 제가 좋아하는 쇼핑몰에서

라임색의 예쁜 요가매트가 신상으로 출시됐습니다. 

마치 내가 108배를 계속하라고 응원해 주듯이

 

역시 보이지 않는 손은 경제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도 작용을 합니다.

내가 무언가를 원하면 

온 우주는 내가 계속하기를

잘할 수 있기를 바라며 도와줍니다.      

 

굳이 요가매트가 아니어도 

두꺼운 수건 정도면 무릎 보호는 충분합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자세입니다.

절을 할 때는 먼저 무릎을 꿇으면서 자세를 낮춘 후 

그다음에 허리를 숙여야 합니다. 

 

무릎이 제대로 굽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를 숙이면 

상체의 하중을 오로지 허리로만 

버텨야 하므로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난 디스크 환자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입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아주 천천히, 속도를 빠르게 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무리하지 않습니다.      

일어설 때 발가락을 직각으로 꺾어주면 

무릎에 주는 부담감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처음 108배를 할 때, 무릎보다 발과 발목이 아파 깜짝 놀랐고 

그래서 항상 발가락을 직각으로 꺾어 구분동작으로 천천히 일어납니다.      

 

그리고 108배 절운동과 함께 산책이나 산행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매일 오후 5시에 산책을 합니다.

40분에서 한 시간 정도

4킬로미터 내외를 걷습니다.      

 

아직까지 절을 하거나 한 이후에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아픈 적은 없습니다.

어쩌면 어려서 하도 운동을 안 해서 

무릎 관절이 남보다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팔운동도 같이 합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거나

컴퓨터로 글을 쓰기 때문에 거북목이 있고

목디스크로 견갑골 쪽의 통증이 있었습니다.     

선 자세에서 팔을 완전히 뻗어 

뒤쪽으로 크게 한 번 돌리고 절을 합니다. 

 

108배를 하면 

팔 돌리기 운동도 108번 합니다.     

108배를 다시 시작하고 3일째 되니 

견갑골이 욱신거렸습니다.

하지만 전에 목 디스크로 고생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고

곧 괜찮아졌습니다.     

 

대신 허리가 펴졌습니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으면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리를 꼬게 되고

허리가 구부정해집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허리를 곧게 펴고 

두 다리도 바르게 정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108배의 효과가 

지난번보다 더 빨리 시작됐으니

이제 책상에 앉아 종일 글을 쓰다가

오후에는 산책을 갈 것입니다.     

 

그리고 내일 또 108배로 아침을 시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