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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토끼의 일상

108배 9일] 108배 다이어트 : 하루 8잔의 물을 마시라는 거짓말

by 12별토끼 2024. 1. 23.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에 물 8잔, 2리터를 마시라고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지난 여름 베란다에서 키운 민트
민트를 직접 말리고 볶아 만든 수제 민트티!
애플민트, 스피아민트, 페퍼민트 섞인 수제 민트티

 

우리 몸의 70%는 물이고

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며

사람들은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면 과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건강 관련 방송 기획안을 쓰다가 

하루 물 8잔에 관한 실험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물 8잔, 2리터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이야기인가

그 출처가 궁금했습니다.     

 

1945년 전미연구평의회(NRC)의 식품영양위원회에서는

성인이 하루 동안 땀과 소변 등으로 배출하는 물의 양이 약 2리터이며

이를 보충해야 하는데, 

음식과 음료에서 섭취 가능한 수분까지 포함해서 2리터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순수한 물 8잔, 2리터로 

잘못 이해되면서 널리 확산된 것이랍니다.     

 

이야기의 힘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무려 80년 전 이야기 하나가 잘못 전달되어

아직도 물 8잔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오히려 물을 과잉섭취하면 체내 전해질 및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부종이 발생하고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답니다.      

 

물은 목마를 때 마시면 되지만

사람들은 목마름을 무시하거나

배고픔으로 오해할  때도 많기 때문에

순수한 물은 약 600-800ml

약 3-4잔 정도 마시는 게 좋습니다.

 

요즘 챗GPT가 확산되고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그 출처까지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게다가 언제나 악은 부지런합니다.

요즘은 건강기능성식품회사에서

PPL만큼이나 연구 후원에도 열성입니다.

 

그러니 모 대학의 연구 결과가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이 누구의 후원으로 

어느 회사에서 실험을 의뢰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의도와 조건에 따라 

실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도 예전에 108배할 때는 잘 모르고

보이차와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보이차는 물보다 잘 들어갔고

그래서 평소보다 많이 마시니

처음에는 소변 색이 보이차처럼 진하게 나오다가

나중에는 맑아졌습니다.      

정말 몸속 노폐물이 다 빠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보이차를 마셔 살이 안 찐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보이차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이유는

항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갈산(Galic acid)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특히, 보이차는 녹차와 달리 숙성 발효시킨 차로

발효 과정 중에 갈산이 10배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갈산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칼로리 소모를 돕고

체내 지방 축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이차에도 카페인 성분이 있습니다.

카페인 성분이 있는 차는 물 대신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커피 2-3잔은 기본이니

보이차의 카페인이 커피보다 적어도 

물처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겁니다.     

 

녹차, 홍차, 결명자차 등 카페인이 있는 차는

카페인의 이뇨작용 때문에

물 대신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옥수수수염차, 둥굴레차, 결명자차 등은

약재로 쓰일 정도로 고유한 효능이 있으므로

물 대신 마시는 차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기호와 맛으로 먹는 것이죠.     

 

그럼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차는 무엇일까요?

보리차, 메밀차, 허브차입니다.     

 

나는 요즘 민트티를 마십니다.

지난여름 베란다에서 키워 

직접 덖고 말리면서 귀찮아했는데

물처럼 마시기 좋고 

입안도 상큼해서 좋습니다.      

 

요즘 

건강에 좋다는 건 뭐든지 하고 있는데

제대로 알고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