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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토끼의 일상

108배 10일] 108배 마음 챙김 : 다이아몬드처럼 귀한 말씀, 금강경

by 12별토끼 2024. 1. 24.

오늘 아침 108배를 하고 금강경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씨익- 

웃었습니다.     

 

반짝반짝 윤슬, 다이아몬드보다 좋아합니다. 물멍 바다멍하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나는 108배를 하면서 478 호흡을 합니다. 

넷을 세는 동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일곱을 헤아리는 동안 머금었다가(그러면 가슴 깊숙이 숨이 들어갑니다.) 

8을 세면서 내쉽니다.      

 

이는 미국 대체의학전문가 

앤드류 와일 Andrew Weil 박사가 

고대 요가의 호흡 기법인 

프라나야마 Pranayama를 기반으로 만든 호흡법으로 

명상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꼭 숫자를 세지 않더라도 들이마시는 숨의 길이보다 

내쉬는 숨의 길이를 길게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중간이 숨을 참고 머금을 때 

자연스럽게 숨이 깊이 들어가 

단전까지는 아니어도 횡격막까지는 내려갑니다.     

 

필라테스 배울 때 나의 원장님은

횡격막 호흡을 가르쳤습니다.

이렇게 숨만 쉬어도 허리가 펴진다고요.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는 가슴 아래쪽, 

갈비뼈 부근이 아픈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 자연스러워지면서 

허리가 펴졌습니다.     

 

잊고 살다가 108배를 다시 하면서

최소 100번 이상 478 호흡을 하니

허리가 펴지고 자세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숨을 쉬면서 

세상의 온갖 좋은 기운이 내게 들어오고 

내쉴 때는 내 안의 모든 나쁜 것이 빠져나간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럼 나는, 나의 몸은 무엇인가 싶었습니다.      

 

좋은 게 들어와 나쁜 게 나간다면

내 몸은 쓰레기통인가요?     

 

그래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세상의 좋고 나쁜 것 가릴 것 없이 다 들어와도 

그것이 내 몸을 돌아 나갈 때는 

좋은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고요.      

마치 공기청정기나 정수기처럼 

내가, 나의 몸이 

좋은 필터가 되어 

세상에 좋게 쓰이면 좋겠다고요.    

  

오늘 금강경 17. 究竟無我分(구경무아분)을 읽는데

내 고집과 내 생각에 빠진 어리석음이 

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일 뿐이다 하며

원효대사의 해골바가지 일화의 예가 있었습니다.   

  

문득 나의 호흡과 공기청정기 생각이 나서

씩- 웃었습니다.     

 

금강경의 본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인데

금강경에 담긴 지혜가 

다이아몬드처럼 값지고 견고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다이아몬드는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강한 보석이라

다이아몬드는 연마하기 위해서는

다이아몬드 가루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처럼 금강경의 지혜가

중생의 어리석음과 번뇌를 깨뜨린다는 뜻입니다.     

 

내가, 나의 생각이 

나를 아집에 빠뜨리고 괴로움에 허우적거리게 만듭니다.

타인을, 세상을 탓하기 전에 

내가 바뀌어야 합니다.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세상이 안 바뀌어도 

내가 바뀌면 

적어도 괴롭지는 않습니다.      

 

108배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집니다.

오늘도 씨익- 웃으며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