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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토끼의 일상99

108배 71일] 여행지에서 글쓰기 :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내 소설의 대부분은 여행지에서 써졌다. 풍경은 내게 창작을 위한 힌트를 줄 뿐 아니라, 통일된 기분을 선사해 준다. 여관방에 앉아 있으면 모든 걸 잊을 수 있어 공상에도 신선한 힘이 솟는다. 혼자만의 여행은 모든 점에서 내 창작의 집이다.” - 가와바타 야스나리 일본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늘날까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쓴 작가로 손꼽히는 그의 대표작은 , , , 등입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 첫 문장 소설을 읽지 않았어도 첫 문장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은 니가타현의 에치고 유자와[越後湯澤] 온천으로, 작가는 이곳에 머물며 작품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언젠가 일본에 갔을 때 노벨상.. 2024. 4. 10.
108배 70일] 연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의 을 읽었습니다. 내용은 알고 있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던 책 중 하나죠. 문체와 구성이 독특해서 쉽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1882년 1월 25일에 태어난 버지니아 울프는 물병자리에 양자리입니다. 제가 물병자리의 글을 좀 어려워합니다. 어디서 어디로 튈지 예측이 안 되고 워낙 독특해서요. 게다가 버지니아 울프는 글쓰기, 말하기와 관련이 있는 머큐리, 수성도 어퀘리어스고, 머큐리와 유레너스, 천왕성이 트라인이라 더욱 독특하게 글을 씁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글을 쓴 최초의 작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글을 너무 잘 써도 문제인 것이 술술 잘 읽히는데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따라잡기 힘들어서 읽는 속도를 조절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들을 읽어보고.. 2024. 4. 9.
108배 69일] 천천히, 오래 : 유명 작가의 글쓰기 습관 “몇 주에 한 번꼴로 그녀는 글쓰기 작업복 차림으로 자기 방에 틀어박혀 본인의 표현대로 ‘소용돌이 휘말려 들어간 듯’ 열과 성을 다해 소설을 써 내려갔다. 글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평화를 찾을 수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글쓰기 작업복’은 마음 내킬 때마다 펜을 쓱쓱 문질러 닦을 수 있는 검정색 양모 앞치마와 발랄한 빨간색 리본으로 장식한 같은 재질의 모자로 이루어져 있었다. 조는 행동에 돌입할 때면 머리카락을 모자 안으로 집어넣었다.” - 루이자 메이 알코트. 중에서 실제로 루이자 메이 알코트는 식사도 건너뛰고, 잠도 거의 자지 않고, 맹렬하게 글을 썼다고 합니다. 펜으로 글을 쓰다 보면 쥐가 나니까 왼손으로 글 쓰는 법을 익혀서 양손을 번갈아 썼습니다. 한번 폭주하기 시작하면 2주 동안 전.. 2024. 4. 6.
108배 68일]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옳다 : 데자뷔, 반복되는 삶 창조, 글은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니 창조가 맞을 것입니다. 어젯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낮잠도 자지 않고 스무 시간 넘게 책상 앞에 앉아서 고민했습니다. 지금 쓰려고 하는 글의 구성과 비슷한 구성의 글을 발견했거든요. 게다가 베스트셀러입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108배를 하는데 데자뷔임을 알았습니다. 예전에도 그와 비슷한 일이 있었고 그때는 결국 그 글을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고 관통해 보려 합니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새롭겠습니까? 수메르 신화와 그리스 신화 성경을 놓고 보아도 세상의 첫 시작은 똑같고 성경의 노아의 방주와 대홍수 이야기도 이미 수메르 그리고 우리나라 백두산 설화와도 유사합니다. 사람이 자연을 보고, 세상을 보고 하는 이야기가 비슷할 수 있죠. 하.. 2024.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