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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토끼의 일상

108배 21일] 금강경과 별자리 강연 : 물고기자리의 말하기와 경제관념

by 12별토끼 2024. 2. 7.

어제 별자리 강연은 

머큐리, 수성이 열두 별자리에 따라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가였습니다.      

 

금강경의 말씀은 열두 별자리 중 물고기자리와 맥락이 통합니다.
 

 

수성의 별자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는 방식, 스타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머큐리 파이시스는 관념적으로, 민감하게, 

시적으로, 상상으로 채색해 

두루뭉술하게 생각을 표현합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거스르거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다중적인 의미로 표현해 

말에 유연성이 있으나 

자신도 뭐가 뭔지 모르는 애매함에 물들 수 있습니다.      

 

머큐리 파이시스 유명인으로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1892년 3월 1일, 물고기자리 × 양자리 × 양자리)가 

있습니다. 

 

그는 주로 인간의 슬픔과 존재의 비극을 

단편 소설이라 부르기에도 짧은 엽편소설과 

에세이, 하이쿠, 토막글에 담았습니다.      

 

그의 산책에 대한 수필, 

<홀로 어슬렁어슬렁>의 일부분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시 어슬렁어슬렁 거닌다. 채소 가게 앞에 쇠귀나물이 한 움큼. 쇠귀나물 껍질은 고상한 색이구나. 옛 칠보공예 속 파란색이랑 똑같다. 쇠귀나물을 사 갈까? 거짓말하지 마. 살 마음 따윈 없는 주제에. 도대체 뭐란 말인가.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고 싶은 이 기분은. 이번에는 작은 새를 파는 가게다. 어딜 봐도 온통 새장뿐이군. 이런, 가게 주인장마저 스스럼없이 곤줄박이가 담긴 바구니 위에 앉아 계신다.     
“요컨대 말에 올라탔을 때랑 똑같은 거야.”
“칸트 논문 때문에 죽겠네.”     
등 뒤로 휙휙 스쳐 지나가는 제복을 입고 제모를 쓴 대학생이 두 명. 얼핏 들은 타인의 대화란, 정신 나간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과 비슷하군.

 

머큐리 파이시스 아쿠타가와의 두루뭉술한 말하기란 이렇습니다. 

 

“얼핏 들은 타인의 대화”처럼, 

그의 글도 “정신 나간 사람”이 하는 말 같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변주됩니다.      

 

오늘 아침에는 진한 에스프레소 대신

부드럽게 카페라테를 마시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08배를 하고 

금강경을 읽는데 어제의 강연이 떠올랐습니다.     

 

금강경 28. 不受不貪分 불수불탐분

받지도 탐하지도 않는 복덕

:“이 세상 모든 존재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니어서 

누구든 필요한 사람이 쓰는 게 당연하다”     

 

“매형이 방화, 보험금 사기에 연루되어 

빚을 안고 도망 다니다 

철도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로 인해 매형의 빚은 

고스란히 아쿠타가와 부부가 떠맡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금강경의 말씀이 겹쳤습니다.      

 

재물이란 누구든 필요한 사람이 쓰는 게 당연한 

물고기자리의 경제관념은 

이 지구살이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강연할 때 말합니다.     

 

물론 그런 생각으로 

저작권 생태계를 완전히 바꿔놓은 

훌륭한 물고기자리 

스티브 잡스(1955년 2월 24일, 물고기자리 × 양자리 × 처녀자리)도 있습니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같은 말을 반복하다 보면

습관적으로 반복만 할 때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 다른 책, 

다른 의미로 변주되는 것들이

하나로 모여

굳건한 생각을 만들어주겠죠.     

 

오늘도 108배하며

하루를 부드럽게 

고요하게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