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커피를
에스프레소에서
부드러운 카페라테로 바꿨습니다.
의사들은 커피를 절대 마시지 말라 하고
나는 커피 없으면 못 살겠고
하지만
가끔 위가 콕콕 아파서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다 마시고
천천히 커피를 마셨는데도
무리였던 모양입니다.
카페라테로 바꾸니
아침의 시작이
좀 더 여유롭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pLVCc/btsEARp2804/iTjgF8WkLzc7qkhIkC9EKk/img.png)
몸이 예민합니다.
어려서부터 관절염 걸린 노인네처럼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처럼
비가 오기도 전에 비가 올 것을 압니다.
교통사고 후 병원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도
“몸이 많이 예민하시군요.”입니다.
약을 쓰면 간 수치가 올라가고
피부 발진이 나니
의사들은 쓸 수 있는 약이 별로 없어
힘들다 했습니다.
먼지, 나무(꽃가루), 고양이털, 강아지털 등
예닐곱 가지 알레르기 증상이 있고,
예민함에 대한 어떤 책에서
예민도 검사 서른 여 개 항목 중
1-2개를 제외한
모든 것에 동그라미였습니다.
몸이 예민하니 그에 따라 기분도 들쑥날쑥하고
컨디션에 따라 살았습니다.
호불호가 명확한 것도
몸의 예민함에서 비롯된 성격이겠죠.
‘이래야 된다’
‘몸이 예민하니 어쩔 수 없다’
고집하며 살았음을 이제야 압니다.
날씨가 흐리면 흐린 대로
맑으면 맑은 대로
그냥 살면 되는 것입니다.
날씨가 변하는 것에 따라
감정과 기분이 변하고
행동까지 변할 것이 아니라,
더 적합하게 변용하면 자유롭습니다.
이제 정말
예민해도 괜찮다,
스스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민한 채로
지금, 여기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
내가 주인인 삶을 배운다면요.
덕분에
오늘도 커피와 108배
금강경으로 시작한 하루는
부드럽고 고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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