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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토끼의 일상

108배 25일] 꿈에 죽은 사람이 보이면...뒤늦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12별토끼 2024. 2. 11.

오늘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일찍 일어난 것은 꿈 때문입니다.     

 

아침 일출의 금빛 파도에도 그림자가 있습니다. 꿈이고 그림자여도 거기에는 분명 메시지가 있습니다.

 

한참을 신나게 웃고 떠들었는데

꿈에서도 그가 2년 전 죽었다는 게 떠올라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이불속에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고

카페라테를 마시면서도 멍했습니다.   

  

종편 초창기 함께 일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일했는데 

2년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밤샘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너무 피곤했는지

잠시 차를 세우고 잠들었다가

그 길로 떠났다 합니다.      

 

나를 보면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김작가 왔어” 하던 

그의 표정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늦게 알았다고

바쁘다고 핑계 대며

그의 영전에 

술 한 잔 올리지 못했던 게

마음에 걸립니다.      

 

108배를 하며

뒤늦게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꿈은 꿈일 뿐인데도

자꾸 멍해져서 

오늘은 모든 것이 느려집니다.      

 

꿈에서 죽은 사람이 보이면 

그가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그것이 무엇인가 깨달았습니다.     

 

생전에 그는 내게 

책을 쓰라고, 

방송작가의 경험을 살려서

좋은 아이템을 기획해

책을 쓰라고 했었습니다.      

 

그 말이 떠오르자

방향이 잡혔습니다.      

 

올해는 실행의 해이니, 실행하겠습니다!     

 

*꿈해몽을 찾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 급증한 꿈해몽 블로그, 티스토리... 

누가 꿈해몽이 클릭수많은 글감이라고 했나 봅니다.

내용은 다 비슷비슷했고

옥석을 고를 수 없었습니다.     

 

꿈에서 죽은 이가 보이면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라는 건

대학 졸업을 앞두고 

죽은 동기가 자꾸 나의 꿈에 나타났을 때

친구가 해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