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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토끼의 일상

108배 38일] 늦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늦은 것이다! 그러나 늦게라도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좋다.

by 12별토끼 2024. 2. 26.

별자리 상담할 때 

많은 사람이 말합니다.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것 아닐까요?”

“인생을 바꾸고 싶은데 나이가 너무 많아요!”     

 

오후 늦게 하루를 시작하는 변명이 참 길다! 커피 한 잔 마시고 108배 하니 정신이 번쩍! 오늘도 좋은 하루! 부엔 카페~

 

10대는 공부를 다시 하기에 늦었다고

좋은 대학에는 가기 힘들 것 같다고

지금은 아이돌 연습생이나 웹툰 작가가 될 수도 없다고 합니다.     

 

20대는 자신이 원했던 직장이 아니라고

다른 직업을 갖고 싶은데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다고 합니다.     

 

30대는 지금이 아니면 인생을 바꿀 수 없다고

파이어족까지 바라지는 않아도

다른 직장으로 옮길 마지막 타이밍이 아닐까

변화의 기운이 있는가 묻습니다.     

 

40대는 대학 전공부터 첫 직장, 그리고 결혼까지 

무엇 하나 자신의 선택이 옳지 못했다고

지금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합니다.     

 

50대는 이제 내가 원하는 것을 시도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지만

자녀의 등록금과 결혼을 걱정합니다.     

 

60대는 이제껏 그렇게 살았는데 뭘 바꾸겠어?

하면서도 100세 시대에 

마지막 기회가 지금 아닌가 묻습니다.      

 

무언가 시작하기에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정말로 늦은 것입니다.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하지만 지금 시작하지 못한 것을

지금이라도 운명을 바꾸지 못한 것을

5년 후, 10년 후에도 후회할 것 같다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일단 해보면

후회가 남지 않지만

그때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5년 후, 10년 후에도 

똑같은 고민을 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내가 서른 넘어서 

치아교정을 시작할 때 그랬습니다.     

 

“지금까지 잘 살았는데 무슨 치아교정?”

“10년 지나서도 지금 안 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면 하지 말고 

그때도 후회할 것 같으면 지금이라도 해!”     

 

보통 초등학생 중학생 시절에 하는 

치아교정을 

서른 넘어서 하는 것은 이상해 보입니다.     

 

하지만 치아는 선천적인 것에 더해

후천적 습관에 의해 배열이 바뀝니다.     

초중고 시절에 치아교정을 하고도

30대 이후에 다시 교정을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른 넘어 

치아교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아파서

한 달도 안 돼 그만두고 싶었지만

그사이 바뀐 치열에 

울면서 참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도 못했는데

발음이 뭉개지더군요.

방송작가는 섭외와 조율이 

일의 반은 넘어서 

하루에 100통쯤은 통화할 때였기에

이는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볼펜 물고

나무젓가락 물고 발음교정도 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교정기를 끼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는데

바게트를 먹을 수 없어서 고생했고

세븐틴이 담배 피운다는 걱정도 들어야 했습니다.

 

(동양인은 무조건 어리게 보는 서양인들!)     

하지만 지금 와 생각해 보면

그때 안 했다면

지금까지도 후회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때때로 상담하면서 했던 말을

내 인생에 적용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도 제 머리 못 깎는다” 하겠죠.

요즘은 '바리깡'이 좋아서 스님들이

손수 머리 손질 잘하신다니

나도 나의 별자리차트를 다시 꼼꼼히 읽으며

내 인생을 다시 설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