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전을 읽으면서
좀 답답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vYH17/btsFACLbY1V/tTWg2LDvDzFK2F9Y5CuSlK/img.png)
“유리 지바고 씨, 당신은 남자요.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결정할 수 있지. 당신 좋을 대로 당신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할 수도 있소. 하지만 라라 표도르노브나는 그렇지 않지. 그녀는 자유로운 몸이 아니란 말이오. 그녀는 한 아이의 어머니이며, 그 아이의 삶이 그녀의 손에 달려 있소. 구름 속이나 헤매고 있을 처지가 아니란 말이오.”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중에서
‘운명처럼 만나 사랑하고 애정의 충동으로 결혼한 우리가 어째서 갑자기 남남처럼 살아가게 된 것일까? 남편이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데도 어쩌면 이렇게 마음의 고통이 없을까? 인생이란 원래 이런 것일까? 우리는 서로 상대를 잘못 알았던 것일까? 나는 이제 미래에 꿈꿀 것이 아무것도 없는 걸까? 만약 줄리앙이 여전히 잘생기고 말끔한 차림에 우아하고 매력적이라도 나는 심한 고통을 느꼈을까?’
- 기 드 모파상, <여자의 일생> 중에서
그러다,
넷플릭스의 신기한 알고리즘 추천으로
영화 <싱글 인 서울>을 봤습니다.
“착한 여자는 죽어서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살아서 어디든 간다.”
- 영화 <싱글 인 서울> 중에서
이솜의 대사를 듣고 깨달았습니다.
요즘 읽는 19세기, 20세기의 고전 소설에서
여자는 정말이지 불쌍합니다.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착하다, 나쁘다의 차이는
결국 이기적인 것으로
자신에게 좋은가, 나쁜가
이로운가, 해로운가
선택입니다.
공공의 절대 선(善)이란 없습니다.
이제 별자리 강연을 위한
고전 소설 읽기가 거의 마무리 단계이니
현대 소설과 여자 영화들을 좀 봐야겠습니다.
생각의 균형이 필요하고
나쁜 여자가 되어
바르셀로나도 가고
어디든 떠날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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