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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명상12

108배 35일] 도덕경, 無我에 이르는 수행호흡 : 젖먹이 아기는 복식호흡을 한다. 오늘은 108배를 하고 도덕경 10장을 읽었습니다. 우선 몸을 바르게 하고 잡념을 버리고 무아(無我)의 상태에서 오로지 마음을 모아 숨을 고르는데 어린 아기들이 숨을 쉬듯 배가 불룩불룩하게 합니다. 신비한 거울, 마음을 씻어내는데 감각의 흔적, 마음의 때를 씻어내면 자연히 빛을 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인간의 일을 행하면 그것이 바로 道를 행하는 德이라는 것입니다. 108배를 할 때 하나, 둘, 셋, 넷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일곱을 세면서 숨을 멈추었다가 다시 여덟을 세면서 입으로 깊게 숨을 내쉽니다. 4-7-8호흡은 미국 대체의학전문가로 유명한 앤드류 와일 Andrew Weil 박사가 고대 요가의 호흡 기법인 프라나야마 Pranayama를 기반으로 만든 호흡법으로 명상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2024. 2. 22.
108배 28일] 108배 이미지 트레이닝 : 허리 꼿꼿한 이상한 할머니가 될 거야 오늘 아침 108배를 하며 노년의 나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백발의 짧은 단발머리를 하나로 단정히 묶은 허리가 꼿꼿한 할머니가 꽃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젊어서는 나이 든 나의 모습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왠지 두렵고 싫었습니다. 어제 허리 꼿꼿한 이상한 할머니가 되겠다 생각했던 게 머릿속에 남았나 봅니다. 생각만 하는 것과 생각을 말이나 글을 통해 타인에게 전달하거나 기록으로 남기면 힘이 달라집니다. 교양 다큐멘터리 방송을 만들다 보면 일반인의 인터뷰를 많이 합니다. 방송인이 아닌 일반인은 인터뷰를 많이 어려워합니다. 자신들의 말을 정리한 것인데도 “이걸 어떻게 외우죠?” 힘들어합니다. 그럴 때 제가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외우지 말고 10번만 소리 내서 읽으세요.” 여.. 2024. 2. 14.
108배 26일] 산티아고에서 108배하는 꿈을 꿉니다. SNS의 마법 아침에 108배를 하고 책을 읽고 모닝페이지를 쓰려는데 스페인에 사는 친구에게 메시지가 왔습니다. 시차가 7시간이라 그곳은 새벽 3시였습니다. 작년에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다녀간 후로 연락이 없어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이 밤에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하니 부르고스 Burgos로 이사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친해진 것은 까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 순례길 덕분이었습니다. 서른 초반에 그 길을 걸었고 그 길에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친구는 나의 강력한 추천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고 지금은 스페인에서 삽니다. 부르고스에서 새롭게 민박과 한식당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한 시간이 넘는 긴 통화는 “그래서 넌 언제 올 거야?”로 끝났습니다. 다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에 좋은 길이 .. 2024. 2. 12.
108배 24일] 108로 시작하는 설날 아침, 나 홀로 명절 설 명절 아침입니다. 올해는 혼자 고요하게 시작했습니다. 명절이면 전을 부치고 음식을 만들고 가족들 맞을 준비를 하다가 혼자 이렇게 시작하는 명절은 처음입니다. 혼자 살 때도 대개는 명절 전에 집에 가거나 명절 아침에 집에 갔었는데 말이죠. (온 가족이 모이기 위해 내일 부모님 집에 갑니다.) 혼자 일출이라도 보러 가려다가 사진으로 대신했습니다. 무슨 사진을 그리도 열심히 찍었는지 찍으러 가볼까 하다 말아도 꼭 그에 맞는 사진이 있습니다. 오늘의 일출과 그날의 일출은 다를지라도 말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일출 시간이 빨라집니다. 처음 108배를 시작할 때는 어둠 속에 달이 빛나더니 이제는 밝을 때 달이 보이기도 합니다. 하루 해가 가장 짧은 동지가 지나고 입춘도 지났으니까요. 해도 달도 자신의 속도에 맞춰.. 2024.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