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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명상12

108배 63일] 무엇을 원하는가? 2 : 루틴 부작용 비가 오고 오늘은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잠시 멍하다가 오늘은 루틴을 건너뛸까 했는데 커피를 마시고 나니 나도 모르게 절을 하고 있습니다. 도덕경을 펼치니 “먼저 안다는 자는 道의 꽃이라. 이것이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38장) 합니다. 꽃의 색과 향기와 자태에 홀려 있는 것은 아닐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침 루틴의 명상으로 하루를 고요하게 시작하는 것이 어느새 SNS에 글쓰기(=뽐내기)용이 아닌가 생각해 보는 오늘입니다. 2024. 3. 28.
108배 59일] 버리고 또 버리는 마음 : 플루토와 쌔턴이 만났을 때 의도를 가지고 있든 아니든 내가 한 말과 내가 아닌 타인을 통해서 들은 말 어떤 말이 더 정확할까요? 대개 사람들은 직접 화법보다 간접 화법을 더 신뢰한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직접 한 말보다 부모끼리 자식에 대해 한 말을 자식이 간접적으로 들었을 때 더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틀 내내 냉장고와 화분을 정리했습니다. 묵은 것을 모두 버리고 또 버렸습니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타인을 통해 나에 대해 들은 말이 돌고 돌아 내게 돌아오니 상처가 되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평생 물어온 질문 아마 평생 정답은 찾지 못할 그 질문 내가 기억하고 사람들이 아는 나 날 토로하기 위해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나 Yeah 난 날 속여왔을지도 뻥쳐왔을지도 But 부끄럽지 않아 이게 내 영혼의 지도” 하지만 BTS가 Pe.. 2024. 3. 23.
108배 56일] 삶은 여행 :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 ‘퍽’ 까미노 데 산티아고, 수명 다한 등산화에도 애도하는 길 며칠 전 친구가 식당에 갔다가 추락하는 사람을 보았다고 합니다. 상암동이고 친구도 방송하는 친구라 처음엔 더미인가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리에 예민한 친구는 뭔가 심상치 않아 밖으로 나가 보니 양말을 신고 있었고 (더미에는 양말을 신기지 않죠) 팔의 붉은 시반 눈코입의 피 잔상이 너무 오래가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나도 친구를 소주 한 잔으로 위로할 밖에요. 그러다 우연히 티빙 오리지널 를 봤습니다. 서인국이 나온다는 정보만 알고 봤다가 교통사고로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 넋이 빠져 인생이 바뀌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날 전쟁뿐 아니라 삶의 경쟁과 소수의 이익을 위해 사람이 죽어갑니다. 타나토스, 죽음의 신도 통곡할 말.. 2024. 3. 18.
108배 55일] 금강경은 물고기자리 도덕경은 천칭자리 : 별자리로 읽는 고전 오늘 108배하고 도덕경을 읽으며 道에 어긋난 일에는 반드시 되갚음이 있고 또한 얼마 가지 못한다는 말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도에 어긋나고도 잘 되면 안 되죠! 내 뒤통수를 심하게 쳐주어 올해 108배를 시켜준 그분! 얼마 못 갈 겁니다. 금강경을 읽으면서는 너와 나의 구분이 없이 모두가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 물고기자리 같았습니다. 도덕경의 이야기는 자연의 道,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너무 애쓰지 않는 천칭자리 같습니다. 2024.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