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토끼의 일상99

108배 47일] 0.2초 멈칫하는 순간 : 몸은 말보다 많은 이야기를 한다. 0.2초 숨 한 번 들이마시기도 부족한 짧은 시간. 구름 뒤에 파란 하늘처럼 삶의 희비는 스쳐가는 구름일 뿐 삶은 계속 이어집니다. 누군가의 질문에 0.2초 멈칫한다면 이미 상대는 답을 얻게 됩니다. 처음 방송작가가 됐을 때 김피디가 “00 씨, 담배 피워?” 하는 기습 질문에 0.2초 멈칫하는 순간 그는 내게 방송국 흡연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계단참 흡연실이요. 이후, “술 잘 마시나?”하는 질문에는 바로 “아니요” 했습니다. 당시 나의 바로 윗사수는 나보다 경력은 6개월 빠르고 나이는 3살이 어렸는데 혹시나 회식이라도 했을 때 그녀에게 술주정을 할까 두려워 바로 차단한 것입니다. 한동안 맥주 한 잔으로 두어 시간을 버티다 집 근처 술집에서 혼술을 우르르 부어 마시던 버릇이 지금.. 2024. 3. 7.
108배 46일] 나쁜 여자가 되자! 기 드 모파상 <여자의 일생>과 영화 <싱글 인 서울> 요즘 고전을 읽으면서 좀 답답합니다. “유리 지바고 씨, 당신은 남자요.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결정할 수 있지. 당신 좋을 대로 당신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할 수도 있소. 하지만 라라 표도르노브나는 그렇지 않지. 그녀는 자유로운 몸이 아니란 말이오. 그녀는 한 아이의 어머니이며, 그 아이의 삶이 그녀의 손에 달려 있소. 구름 속이나 헤매고 있을 처지가 아니란 말이오.”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중에서 ‘운명처럼 만나 사랑하고 애정의 충동으로 결혼한 우리가 어째서 갑자기 남남처럼 살아가게 된 것일까? 남편이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데도 어쩌면 이렇게 마음의 고통이 없을까? 인생이란 원래 이런 것일까? 우리는 서로 상대를 잘못 알았던 것일까? 나는 이제 미래에 꿈꿀 것이 아무것도 없는 걸까? 만약 줄리앙이 .. 2024. 3. 6.
108배 45일] 자존심과 자만심 유튜브 나도 최강희 최강희 배우를 좋아합니다. 유튜브 나도 최강희, 일일 환경미화원 체험.... 배우가 아니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전설의 여고괴담 바운스 귀신 영화 애자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오은수까지 통통 튀고 밝은 그녀가 좋습니다. (77년생인데 강력 동안이군요!) 한동안 얼굴이 안 보인다 했는데 최근 3년간 연기를 쉬면서 연기를 안 하고 살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전참시에 얼굴을 비추더니 나도 최강희! 일일 환경미화원, 어부, 프레시 매니저 등 다양한 직업에 도전하는 유튜브를 시작했더군요. 데뷔 26년 차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쉼.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작가 학원도 등록했고 편집도 배우고 고깃집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지냈다고 합니다. 내가 글을 쓰지 않고 산다면.. 2024. 3. 5.
108배 44일]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기 : 알아차림 명상 108배를 하고 모닝페이지를 쓰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무기력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알아차림 명상 : 분노가 치밀 때 어떤 감정이 격해질 때, 알아차리는 즉시 멈추는 것! 건널목처럼 삶에도 멈춤 신호가 필요합니다. 즉시 멈추고 침대에 누워 한 시간을 빈둥거렸습니다. 그러자 문득 쓰고 싶은 글이 생각나 일어났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거기에 빠져들지 말고 즉시 멈춰라! 한 발 물러서 생각하면 한 템포만 쉬면 삶은 다시 살만해집니다. 반복적인 명상의 말을 이렇게 적용할 수 있어 기쁩니다. 알아차림 명상은 화가 날 때 감정이 격해질 때 앞으로도 아주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