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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토끼의 일상99

108배 7일] 폼생폼사, 자세가 운동이다. 숨만 잘 쉬어도 허리가 펴지고 자세가 바르게 됩니다. 많은 명상 프로그램이 눕든 편한 자세로 하되 허리는 곧게 펴라고 합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으니 허리를 곧게 펴면서 마음도 곧게 펴지나 봅니다. 108배를 하고 허리가 곧게 펴지니 기분이 좋아서 오늘도 자세에 대해 좀 더 쓰려합니다. 사실은 며칠 전 집에 갔다가 아버지와 또 싸웠습니다. 84세 되신 아버지는 무릎 수술을 안 해주는 딸에게 화가 나 있고 딸은 전신마취 수술만 6번을 넘게 한 아버지의 관절염 수술을 반대합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쓰러지셨고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대장암과 위암 등으로 수술을 많이 받으셨습니다. 십 년도 전에 대학병원에 모시고 가서 검사를 받았었는데 교수님은 무릎 관절염 수술을 반대했습니다. 우후.. 2024. 1. 21.
108배 6일] 108배 자세 : 무릎 괜찮아요? 108배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무릎을 걱정합니다. “무릎 괜찮아?” “나이를 생각해.” 나도 처음 108배를 시작하면서는 무릎을 걱정했습니다. 절은 아주 간단한 동작이지만 앉았다 일어났다, 무릎 꿇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니 당연히 무릎에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40대 중반에 시작했고 이제 오십입니다. 노화가 걱정이고, 갱년기로 고생 중이고 게다가 몇 년 전 교통사고로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주사 치료를 권했던 의사는 내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심하자 수술을 권했습니다. “수술 안 하면 어느 날 갑자기 구급차에 실려와 본인이 수술 동의할 여가도 없이 응급으로 수술하게 될 겁니다. 그만큼 심각해요, 지금!” 수술을 거부하니 의사는 협박을 했지만 6년 넘게 현재까지 응급실에 가지 않고.. 2024. 1. 20.
108배 5일] 숫자는 힘이 세다. “백만 스물 하나, 백만 스물둘~” 건전지 광고 기억하시나요? 하나, 둘, 셋, 넷....... 숫자를 세면 힘이 붙습니다. 느낌이 아니라 정말 그렇습니다. 숫자의 힘은 산에 다니면서 처음 배웠습니다. 사람 많고 복잡한 산이 아니라 고요하게 우리만의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화요일에는 산에 간다, 화산회 모임을 합니다. 매주 다닐 때도 있고 몇 달에 한 번 갈 때도 있는데 최근에는 거의 못 갔습니다. 일단 산에 오르면 아무리 쉬운 길이라고 해도 힘이 듭니다. 그날의 기상조건, 컨디션이 매번 다릅니다. 그래도 어쨌든 자기의 짐을 지고 자기 발로 오롯이 가야 합니다. 힘들 때면 열을 셉니다. 하나, 둘, 셋, 넷...... 아홉, 열! 숫자를 세면 힘들어도 열 걸음은 갈 수 있습니다. 열 걸음 가서 쉬고 열.. 2024. 1. 19.
108배 4일] 하루를 고요하게 여는 나만의 리추얼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물을 한 잔 마시고 커피를 마십니다. (의사는 커피를 끊으라 했는데 도저히 끊지는 못하겠고 빈속에 마시는 것만은 피하려고 물부터 마시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요즘은 에스프레소에 설탕 한 스푼을 넣습니다. 찐하고 검은 욕망이 목을 타고 내려가면 정신이 반짝 납니다. 향을 피우고, 오디오북을 켜고, 108배를 합니다. 그리고 금강경을 읽고, 모닝페이지를 한 페이지 씁니다. 는 예전에 읽다가 포기했었습니다. 한자도 아니고 한글로 풀이된 것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고요. 몇 년 지나 다시 천천히 읽으니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모르는 말이 너무 많아서 사전을 찾아보고, 2번 3번 다시 읽고 필사를 할 때도 있습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란 산스크리트어 아눗따라 삼먁 삼보디 찌따 .. 2024.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