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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루틴26

108배 52일] 108배 부작용 : 루틴의 딜레마 108배를 하지 않으면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힘이 듭니다. 아침 일찍 나가야 하는 날, 108배를 하려면 1시간은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그게 또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안 하고 나가면 하루 종일 찜찜합니다. 마감이 급한 날에는 108배를 좀 건너뛰고 싶은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고민에 빠졌습니다. 108배를 할 것인가, 일부터 빨리 할 것인가? 108배를 하지 않고 그냥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마감을 넘겨놓고 다시 108배를 했습니다. 프리랜서에게 하루의 루틴은 매우 중요합니다. 마감이 없는 날도 규칙적으로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하게 만듭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듯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되어버린 108배 블랙홀에 빠진 것 같습니다. 2024. 3. 13.
108배 51일] 꼰대짓 : 우아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기 어렵다 20대의 싱싱함을 보면 부럽습니다 그 나이에만 뿜어내는 빛이 있으니까요. 더 이상 새치라 우길 수 없는 흰머리를 보며 매일 염색을 고민합니다. 자연스럽게 둘 것인가, 염색할 것인가? 어려서는 어려 보이는 게 그렇게 싫더니 나이 드니까 그게 사치였다는 걸 알겠습니다. 보통은 이럴 때 아 내가 나이 들었구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제 누가 도덕경 말씀을 인용해 카톡을 보냈는데 결국 한 소리 하고 말았습니다. 요즘 그분의 작위(作爲)에 찬 카톡 폭탄이 (정황상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A4 한 장 가득 채워 보냅니다.) 계속 신경을 거슬리고 있거든요. 노여워하지 마시라 좋게 마무리했으나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꼰대’에게 ‘꼰대짓’한 기분입니다. 언제쯤이면 남의 말에 토 달지 않고 그렇게 생각하는군요, .. 2024. 3. 12.
108배 50일] 실행 :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끝을 알 수 없다! “붓으로 글씨를 쓰는 것만 해도, 실제로 써보지 않고서는 글씨를 쓸 수가 없단 말씀입니다. 아무리 잘 쓰려고 해도 마음만으로는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써야 쓸 줄 알게 되고 쓸 줄을 알아야 쓸 수가 있고......” -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 중에서 108배 108일 동안 글쓰기가 50일째입니다. 두 번의 성공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도 무탈히 성공할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또 모르지요. 세 번째 시즌이 두 번째거든요. 끝까지 가지 않으면 모릅니다. 하지만 작은 성공의 경험이 다음 성공을 믿도록 만드는 힘은 있습니다. 줄거리를 스포 당했는데 “한 번 더 보고 싶었어”라는 건 그 사랑이 유예되었기 때문에 끝까지 가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의 유리와 라라의 사랑이 애틋하고 안타까운 것은 혁명과 전쟁의 .. 2024. 3. 10.
108배 43일] Present 선물, 현재 : 베트남 칼디 커피 위즐 스페셜 커피를 선물 받았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선물이 바로 커피와 와인입니다. 칼디 커피는 이름만 들어본 정도라 더 신이 났습니다. 선물하신 분이 비싼 커피라고 강조하시기에 찾아보니 사향고양이 똥커피인 루왁커피처럼 칼디 위즐은 야생족제비 똥커피군요. 200그램에 100달러! 13만 원이면 비싸긴 비쌉니다. 루왁이 비싸게 팔리고 유행하니 사향고양이에게 커피를 먹여 만든다고 합니다. 루왁 커피가 맛있는 이유는 사향고양이가 야생에서 최상의 맛있는 커피만 골라 먹고 그것이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원두의 쓴맛과 떫은맛이 사라지고 특유의 맛과 향을 내기 때문인데 집단 농장에서 사육하며 아무 커피나 먹인 루왁은 더 이상 루왁이 아닙니다. 루왁 커피를 제대로 마셨던 건 홍대 살 때, 단골 카페 사장님의 통 큰 결정으로 진짜 야.. 2024.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