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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 22일] 예민함에 대하여 : 흐린 날도 괜찮아 아침 커피를 에스프레소에서 부드러운 카페라테로 바꿨습니다. 의사들은 커피를 절대 마시지 말라 하고 나는 커피 없으면 못 살겠고 하지만 가끔 위가 콕콕 아파서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다 마시고 천천히 커피를 마셨는데도 무리였던 모양입니다. 카페라테로 바꾸니 아침의 시작이 좀 더 여유롭습니다. 몸이 예민합니다. 어려서부터 관절염 걸린 노인네처럼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처럼 비가 오기도 전에 비가 올 것을 압니다. 교통사고 후 병원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도 “몸이 많이 예민하시군요.”입니다. 약을 쓰면 간 수치가 올라가고 피부 발진이 나니 의사들은 쓸 수 있는 약이 별로 없어 힘들다 했습니다. 먼지, 나무(꽃가루), 고양이털, 강아지털 등 예닐곱 가지 알레르기 증상이 있고, 예민함에 대한 어떤 책에서 예민도 검.. 2024. 2. 8.
108배 21일] 금강경과 별자리 강연 : 물고기자리의 말하기와 경제관념 어제 별자리 강연은 머큐리, 수성이 열두 별자리에 따라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가였습니다. 수성의 별자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는 방식, 스타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머큐리 파이시스는 관념적으로, 민감하게, 시적으로, 상상으로 채색해 두루뭉술하게 생각을 표현합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거스르거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다중적인 의미로 표현해 말에 유연성이 있으나 자신도 뭐가 뭔지 모르는 애매함에 물들 수 있습니다. 머큐리 파이시스 유명인으로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1892년 3월 1일, 물고기자리 × 양자리 × 양자리)가 있습니다. 그는 주로 인간의 슬픔과 존재의 비극을 단편 소설이라 부르기에도 짧은 엽편소설과 에세이, 하이쿠, 토막글에 담았습니다. 그의 산책에 대한 수필, 의 일부분을 옮기면 다음과 .. 2024. 2. 7.
108배 20일] 넷플릭스 다큐 음식이 나를 만든다 : 쌍둥이실험 잡식 vs 채식 나는 고기성애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삼겹살을 구워도 잘 먹습니다. 오후 산책을 나갈 수 없을 때 너무 춥거나 비가 오면 집에서 워킹 머신을 걷습니다. 산책은 한 시간이 금방 가지만 워킹 머신은 지루합니다. 그래서 주로 드라마나 넷플릭스를 보면서 걷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은 유전적으로 똑같은 조건의 일란성쌍둥이들을 대상으로 한 명에게는 채식을 다른 한 명에게는 잡식을 먹게 합니다. 비건 식단을 실천한 쌍둥이들의 건강이 8주 만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인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물론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로 잡식을 한 이들 중에도 몸무게는 줄어든 사람이 있었지만 내장지방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생체 시계로 불리는 후성 유전체, 텔.. 2024. 2. 6.
108배 19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 매일 새롭게 시작하는 108배 2월 4일 오늘은 입춘입니다. 명리학상으로는 오늘 새해가 시작합니다. 정확하게는 오늘 오후 17:57분입니다. 사람들은 이때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 建陽多慶, 입춘방을 붙일 것입니다. 입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고, 황경 15도에 정확하게 해가 위치하는 시간이 바로 17:57분입니다. 1월 1일에 새해를 시작하고, 오늘 2월 4일은 명리학으로, 2월 10일은 설 명절이라 또 새해를 시작합니다. 별자리로는 3월 20일 춘분에 새해가 시작합니다. 시작하고 또 시작하니 아직 신년 계획을 못 세웠거나 작심삼일로 실패했다면 또 시작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시작하는 것이지 때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욕심이 아니라 원願을 품은 사람은 바라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하되 괴로움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202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