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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 18일] 나를 살리는 108배 : 왜 108배인가 그 교훈은 ‘남이 보는 자기 모습이 진정한 자기 모습이다.’인데 좀 더 쉬운 말로 하자면... 다른 사람이 보는 너의 모습은 네가 보는 너의 모습이 아니라 네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줬던 너의 모습이므로 네가 생각하는 너의 모습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너의 모습이 서로 다른 모습일 거라 생각하지 말라는 거야. 루이스 캐럴, 중에서 사람들이 묻습니다. 도대체 왜 108배야? 왜 그렇게 힘들게 글을 쓰지? 타인이 보는 내가 때로 내가 보이고자 하는 모습의 나일지라도 그게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때로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내가 좀 더 명료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108배를 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디스크와 이명, 그리고 갱년기로 고생하는 내 몸을 이기고 기어이 글을 쓰겠다는 곧 살고.. 2024. 2. 3.
108배 17일] 글쓰기와 108배 명상의 공통점 : 쿵푸팬더, 이너피스(inner peace) 모든 쿵푸의 고수가 도달해야 할 정점은 이너피스(inner peace, 내면의 평화)야. 어떤 이는 50년 명상해, 이런 자세로! 너 아닌 내 안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자 내면의 평화와 우주의 흐름에 통달했지. - 시푸 사부 아침에 눈을 떠 시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늦잠이라니! 그러다 웃었습니다. 법륜 스님의 동산, 서산 비유가 떠올라서요. 하나의 산을 놓고도 동쪽에 사는 이들은 서산이라 하고 서쪽에 사는 이들은 동산이라 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11시경 일어났는데 그때에 비하면 9시는 늦은 게 아니라 이른 것이고, 매일 출근하지 않는 프리랜서에게 늦은 아침이란 의미가 없습니다. 눈을 탁 떴을 때, 머리는 맑은가? 오늘의 컨디션이 더 중요하죠. 생각을 바꾸면 마음이 바뀌고, 태도.. 2024. 2. 1.
108배 15일] 경주 백운대마애불과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오늘 108배를 하고 금강경 말씀을 읽는데, 경주의 마석산 백운대 마애불이 떠올랐습니다. 백운대 마애불은 미완성이기에 오히려 그 당시 마애불의 제작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새기다 중단한 이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올해 나의 화두는 “실행”입니다. 그동안 생각과 말로만 하던 것을 일단 행동으로 옮기고 잘 마무리하자는 것입니다. 라만차의 사나이, 돈키호테처럼 세상의 모든 기사 소설을 다 읽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스스로 기사라 칭하고 세상에 나가 풍차를 거인이라 덤벼들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때로 미완성이 더 멋있고 의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그렇고 경주의 마석산 백운대마애불입상이 그렇습니다. 어쩌면 무엇 하나 제대로 끝을 보지 못할까 두.. 2024. 1. 30.
108배 12일] 밑 빠진 독에서도 콩나물은 자란다, 강원국의 글쓰기 글쓰기는 힘듭니다. 방송과 관공서, 기업체 홍보로 26년을 글을 써서 먹고살았어도, 글을 쓰는 일은 매번 어렵고 피하고 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진한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시고 108배를 하고 모닝페이지를 씁니다. 책상 앞에 앉은 그대로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정해 놓은 루틴은 일단 책상 앞에 앉게 만들고 글을 쓰기 싫다고 버티는 뇌에게 결국 항복을 받아냅니다. 요즘은 평소 읽지 않던 금강경을 읽고 글쓰기 책과 재테크 성공 관련 책도 읽습니다. 새로운 글에서 자극을 받고 평소 관심을 갖지 않던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노력입니다. 글쓰기는 반복이고 루틴도 반복입니다. 빨래판 근육을 얻고 싶으면 헬스장에서 꾸준히 운동을 반복해야 하듯 계속해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글을 꾸준히 읽고 써야 합.. 2024.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