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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84

108배 31일] 살림 독립은 어렵다 : 봄맞이 대청소, 창문 곰팡이 박멸! 몸이 예민한 나는 코도 예민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습니다. 환절기에는 더 힘든데 요즘 기온이 확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겨울인가 봄인가 싶으니 벌써 코가 벌름벌름합니다. 대청소를 하자 마음먹고 환기부터 하려는데.. 그런데.... 맙소사! 등잔 밑이 어둡습니다. 자주 환기하고 청소한다고 했는데 서재 창에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침실과 거실, 옷방은 자주 환기를 하면서 왜 서재는 빼놓았을까요? 등잔 밑이 어둡습니다. 겨울철 외기는 차갑고 안은 따뜻하니 창에 물이 맺히고 그렇게 쌓이는데 깜박, 환기를 잊으면 곰팡이가 필 수 있습니다. 유리창에 습기 방지 테이프도 붙여봤지만 환기를 자주 하지 않으면 그것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요즘 하루 12시간 넘게 있는 곳이 서재인데... 왜 눈앞의 창을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 2024. 2. 17.
108배 30일] 108배 의외의 효과 혹은 부작용, 봄맞이 대청소 할 결 108배를 하면 바닥 청소를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머리가 길어서 방바닥에 머리카락이 신경 쓰이는데 108배를 하면서 계속 바닥을 보니 평소 안 보이던 먼지들까지 더 잘 보입니다. 나에겐 로봇청소기가 없고 (있어도 돌릴만한 집이 아닙니다만) 매번 청소기를 돌리기는 귀찮아서 청소포 쓰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108배를 하는 날이 많아서 청소기를 돌리는 것은 층간소음이 신경 쓰입니다. 명상할 때 물리적 방해요인을 없애는 게 먼저라면 저는 먼저, 청소포로 바닥을 밀고 108배를 해야 합니다. 어떤 날은 108배하다 말고 청소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병은 108배 의외 효과보다는 부작용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은 바닥보다 매트가 문제입니다. 나의 상콤.. 2024. 2. 16.
108배 29일] 엄마의 식기세척기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명절에 큰언니가 의견을 내서 엄마네 식기세척기 놓아드렸습니다. 어제 바로 배송이 와서 설치해 놓고 왔습니다. 식세기 오면 바로 사용해 본다고 설거지할 그릇을 그대로 두셨더군요. 칠십이 넘어도 참 귀여운 할머니 아닌가요. 제가 식세기 전용세제를 주문한다고 해놓고 배송과 설치가 너무 빨라 깜박했습니다. 온라인 배송을 시켰는데 엄마가 빨리 써보고 싶어 하시는 눈치기에 같이 마트 가서 사 왔습니다. 그런데, 삼성에서 식기세척기 세제 스타터팩 할인으로 무려 65% 할인 쿠폰을 줍니다. 구입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결국 식세기 전용세제값이 식세기값 14% 들었습니다. 사람들 말이 식세기는 세제값이 더 든다고 하더니 정말 배보다 배꼽이 큽니다. 엄마는 칠십이 넘으셨는데 허리가 꼿꼿하시더니 얼마 전부터 갑자기 허리가 .. 2024. 2. 15.
108배 28일] 108배 이미지 트레이닝 : 허리 꼿꼿한 이상한 할머니가 될 거야 오늘 아침 108배를 하며 노년의 나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백발의 짧은 단발머리를 하나로 단정히 묶은 허리가 꼿꼿한 할머니가 꽃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젊어서는 나이 든 나의 모습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왠지 두렵고 싫었습니다. 어제 허리 꼿꼿한 이상한 할머니가 되겠다 생각했던 게 머릿속에 남았나 봅니다. 생각만 하는 것과 생각을 말이나 글을 통해 타인에게 전달하거나 기록으로 남기면 힘이 달라집니다. 교양 다큐멘터리 방송을 만들다 보면 일반인의 인터뷰를 많이 합니다. 방송인이 아닌 일반인은 인터뷰를 많이 어려워합니다. 자신들의 말을 정리한 것인데도 “이걸 어떻게 외우죠?” 힘들어합니다. 그럴 때 제가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외우지 말고 10번만 소리 내서 읽으세요.” 여.. 2024. 2. 14.